서울아산병원이 미국 하버드대 다나파버암연구소,에모리대 우드러프건강과학센터(WHSC) 등과 손잡고 암과 뇌졸중 연구를 위한 의학연구소를 만든다.

이 병원은 이정신 병원장과 고재영 아산생명과학연구소장,조지 드미트리 다나파버암연구소장,데니스 최 에모리대 교수 등이 최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1년 9월 서울아산병원 안에 지상 16층 · 지하4층 · 연면적 2만5425㎡ 규모로 세워지는 새 연구전용 건물에 이들 3개 기관이 입주, 암과 뇌질환을 공동 연구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병원 중심의 바이오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기초연구는 물론 신약개발로 이어지는 중개연구,임상시험 등을 진행해 5년 이내에 글로벌 바이오신약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나파버암연구소는 세계 최대 암연구재단인 미 루드윅 재단의 산하 연구소다. WHSC는 연간 연구예산이 20억달러를 넘는 미 에모리대학병원 산하의 세계적 연구소다. 이 밖에 새 연구전용 건물이 지어지면 파스퇴르연구소,KAIST,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의 연구기관과 크리스탈지노믹스 퓨처켐 등 바이오벤처기업,삼양사 등 제약사 등이 한 곳에 모이게 돼 명실상부한 산 · 학 · 연 공동 바이오 · 의생명과학융합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아산병원 측은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