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비주류 싸움'으로 흐르고 있다. 이석현 김부겸 박병석 강봉균 박지원(기호순) 등 5명의 후보가 너나없이 '비당권파'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30여명이 속해 있는 당내 비주류 모임인 쇄신모임의 표심이 관건이다.

박지원 의원을 제외한 4명의 후보가 쇄신모임 소속이다. 이석현 의원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쇄신모임 소속 의원을 포함해 적어도 30표 이상은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원 측은 2차 투표까지 가기 위한 20표 이상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봉균 의원은 "확실하게 나를 찍어주기로 한 의원은 적게 잡아도 38명이고 우호적 의원은 절반(45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김부겸 의원은 "제가 세 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라 약간의 동정 여론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 측은 1차 투표에서 30표 이상을 예상했다.

박지원 의원은 "투쟁할 건 하고 과감히 협상할 줄 아는 검증된 원내대표가 뽑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40표 등 5명 후보들이 주장하는 지지표를 합치면 민주당 의석이 200석 이나 된다.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다는 얘기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