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을 조만간 발사할 움직임이 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30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노동미사일은 사정거리 1300㎞로 한국은 물론 일본 열도까지 겨냥할 수 있다.

이 신문은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과 미국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는 지점을 파악하고 있으며，북한은 동해를 향해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미사일은 준비가 간단한 고체 연료와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제 발사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각종 정보를 종합할 때 북한은 5월 중 노동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예측했다.

아사히는 북한이 작년 7월 노동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동시에 사정거리 500㎞의 단거리 미사일인 '스커드C'도 발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엔 스커드만을 발사하는 데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