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74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76% 오른 1741.56에 장을 마쳤다.

유로존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자금 지원 협상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최근 하락폭을 일부분 만회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두 요인 모두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대해 매수세를 강화할 수 있는 근거로 판단된다.

다만 이후에는 코스피 지수의 상승 탄력 정도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2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른 가격 부담과 함께 외국인이 지난달부터 10조원 넘게 한국주식을 사들였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속도조절 이슈가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다.

이달에는 국가 신용등급 상향,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 등 호재가 있었던 반면 다음달에는 시장을 이끌만한 요인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긍정적 요인들 역시 시장에 일정수준 반영돼 있다는 점에 비춰 재료 공백 상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장기 관점에서 코스피 지수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는 국제 공조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 해당 이슈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벌 출구전략을 지연시키는 다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봄 직하다.

다음주에는 가격 부담 등으로 인해 지수가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중장기관점에서 저가매수할 종목을 찾는 전략이 유리하다. 기존 주도업종 가운데 옐로우칩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