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건설공사는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2월에 3.0% 감소한 것이 플러스로 반전한 만큼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건축과 토목의 동향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아파트와 사무빌딩 등이 대부분인 건축 공사는 전년 동월 대비 -3.2%로 전달(-3.8%)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달 -1.9%를 보였던 토목 공사는 14.9% 상승세로 돌아섰다. 건축공사 감소에도 불구하고 토목공사 급증이 전체 건설경기 증가세를 이끈 셈이다.

이는 집값 하락이 나타나면서 주택건축 시장은 침체된 반면 발전 · 송전 등 토목분야는 4대강 사업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 건설공사는 전년 동분기 대비 4.2%,전분기 대비 6.9% 증가했다.

건설수주에서는 희비가 더 엇갈렸다. 전년 동월 대비 토목 수주는 7.2% 증가했으나 건축수주는 3월 -48.1%로 곤두박질쳤다.

건축수주 부진 탓에 건설 수주 전체로도 전년 동월 대비 25.3% 감소했다. 건축수주 부진에는 작년 3월 수주가 상당히 많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발주자별 건설 수주는 공공부문(-39.5%)과 민간부문(-14.0%)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