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부동산시장 한경포럼] "수도권 서남부, 가격 저평가…수익형 부동산 투자매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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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차 한경 부동산포럼-화성·의왕·안양·수원·평촌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버블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한마디로 '공포를 파는 비즈니스'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
2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시티' 모델하우스에서 열린 '제28차 한경 부동산 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부동산 대폭락은 우리가 예상하는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극단적인 상황이 중첩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며 "자칫 경제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날 포럼에는 화성,의왕,안양,수원 등 수도권 서남부권 한경선정 베스트공인중개사 30여명이 참석했다.
◆부동산 대폭락 쉽지 않아
박 부사장은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버블 붕괴'는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일부 전문가들이 뚜렷한 논리적 근거 없이 버블붕괴를 반복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을 비이성적으로 판단하도록 만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버블이 해소되는 방법에는 급격한 폭락과 점진적 하락 등 두 가지가 있는데,지금은 서서히 버블이 해소되는 '점진적 해소'과정에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이 같은 전망과 대응자세에 대한 근거로 박 부사장은 IMF 보고서와 함께 1628년 조성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헤렌프라흐트 마을의 부동산이 지난 400년 동안 움직인 가격 추이를 예시로 들었다. 이 마을 부동산은 1728년 3.5배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는 "부동산의 가격주기를 장기적으로 볼 때는 이 사이클을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며 "1728년 피크와 2008년에 나타난 사이클이 비슷하기 때문에 지금은 300년 만에 찾아온 대호황 사이클이 끝났다"고 해석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끼는 이유는 주택이 자산 시장화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부동산을 하나 더 갖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욕망을 축적하려는 시장으로 바뀌면,유동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며 "동네 사람들만 집을 산다면 집값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권 저평가,아직도 매력 있어"
경기 남부권 부동산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한 토론회에서 수원 인계동의 정미화 정인 공인중개 대표는 "수원은 아직까지 다른 수도권 도시에 비해 저평가된 지역"이라며 "기존 주택의 경우 3.3㎡당 500만~800만원 수준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원권 호재는 많은 데 가장 영향력이 큰 재료로 광교 신도시를 꼽았다.
수원 인계동의 송영철 솔로몬 공인중개 대표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서울지역 오피스텔 가격은 3.3㎡당 1500만원 선이지만 수원은 500만원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서울의 경우 오피스텔 수익률이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수원은 7~8%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문의 전화가 하루 10통씩 온다"며 "2012년 신분당선이 들어오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화성시 장안리에서 온 경기공인 허판대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시효가 5월 말로 끝나는 화성시가 또 다시 묶이지만 않는다면 토지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촌 신도시 향촌마을 김세근 롯데중앙공인 대표는 "평촌은 학군이 좋아서 집값은 물론 전셋값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벌써부터 7~8월 예약 손님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집값도 남부권에서는 가장 비싼 편이다. 호재로는 4호선 범계역 인근에 들어설 안양시 신청사와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대형 오피스 등이 있다.
의왕시 완곡동 동남공인 김달수 대표는 "17년간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며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DTI · LTV 등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2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시티' 모델하우스에서 열린 '제28차 한경 부동산 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부동산 대폭락은 우리가 예상하는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극단적인 상황이 중첩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며 "자칫 경제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날 포럼에는 화성,의왕,안양,수원 등 수도권 서남부권 한경선정 베스트공인중개사 30여명이 참석했다.
◆부동산 대폭락 쉽지 않아
박 부사장은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버블 붕괴'는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일부 전문가들이 뚜렷한 논리적 근거 없이 버블붕괴를 반복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을 비이성적으로 판단하도록 만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버블이 해소되는 방법에는 급격한 폭락과 점진적 하락 등 두 가지가 있는데,지금은 서서히 버블이 해소되는 '점진적 해소'과정에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이 같은 전망과 대응자세에 대한 근거로 박 부사장은 IMF 보고서와 함께 1628년 조성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헤렌프라흐트 마을의 부동산이 지난 400년 동안 움직인 가격 추이를 예시로 들었다. 이 마을 부동산은 1728년 3.5배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는 "부동산의 가격주기를 장기적으로 볼 때는 이 사이클을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며 "1728년 피크와 2008년에 나타난 사이클이 비슷하기 때문에 지금은 300년 만에 찾아온 대호황 사이클이 끝났다"고 해석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끼는 이유는 주택이 자산 시장화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부동산을 하나 더 갖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욕망을 축적하려는 시장으로 바뀌면,유동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며 "동네 사람들만 집을 산다면 집값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권 저평가,아직도 매력 있어"
경기 남부권 부동산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한 토론회에서 수원 인계동의 정미화 정인 공인중개 대표는 "수원은 아직까지 다른 수도권 도시에 비해 저평가된 지역"이라며 "기존 주택의 경우 3.3㎡당 500만~800만원 수준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원권 호재는 많은 데 가장 영향력이 큰 재료로 광교 신도시를 꼽았다.
수원 인계동의 송영철 솔로몬 공인중개 대표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서울지역 오피스텔 가격은 3.3㎡당 1500만원 선이지만 수원은 500만원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서울의 경우 오피스텔 수익률이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수원은 7~8%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문의 전화가 하루 10통씩 온다"며 "2012년 신분당선이 들어오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화성시 장안리에서 온 경기공인 허판대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시효가 5월 말로 끝나는 화성시가 또 다시 묶이지만 않는다면 토지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촌 신도시 향촌마을 김세근 롯데중앙공인 대표는 "평촌은 학군이 좋아서 집값은 물론 전셋값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벌써부터 7~8월 예약 손님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집값도 남부권에서는 가장 비싼 편이다. 호재로는 4호선 범계역 인근에 들어설 안양시 신청사와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대형 오피스 등이 있다.
의왕시 완곡동 동남공인 김달수 대표는 "17년간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며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DTI · LTV 등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