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스타일] 만년필 '리미티드 에디션'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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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만년필의 세계
'손목 위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시계만큼이나 남자들이 열광하는 패션 아이템이 또 하나 있다. 만년필이 그 주인공이다. '성공한 비즈니스맨'의 상징물로 사람들은 재킷 포켓 속에 살포시 꽂혀 있는 만년필 하나로 그 남자의 패션감각과 사회적 지위를 가늠한다. 올해도 남성들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인 몽블랑,듀퐁,제냐,던힐 등이 소장 가치를 지닌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 만년필로 30~50대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단 한번 구입할 수 있는 특별한 제품들이다.
'만년필의 대명사'로 통하는 럭셔리 필기구 브랜드 '몽블랑'은 1992년부터 매년 한 시대의 문화를 부양해온 위대한 예술 후원자들을 기리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몽블랑 엘리자베스Ⅰ'(390만원)으로 올해는 영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통치자로 인정받는 '엘리자베스 1세'의 이름에서 따왔다. 디자인 역시 엘리자베스 1세의 삶을 상징하는 문양을 담았다. 만년필 보디와 캡에는 엘리자베스 1세가 대관식 때 입었던 화려한 의상을 표현했으며,18K 골드로 만들어진 펜촉에는 당시 여왕이 착용했던 눈부신 보석 장식의 왕관을 섬세하게 세공했다.
이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4810개만 생산했으며,국내에는 80개가 들어와 컬렉터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각각의 펜 클립에는 고유 넘버가 각인돼 있어 희소성과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몽블랑 마케팅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내에는 오는 25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몽블랑 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에스.티.듀퐁'도 매년 1~2회씩 한정판 만년필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로 의미 있는 인물이나 건축양식,문화양식 등 사랑받는 명작을 만년필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내놓고 있어 출시 전부터 만년필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량이기 때문에 내놓기가 무섭게 컬렉터들에게 팔린다고 듀퐁 홍보팀 관계자는 귀띔했다.
올해 첫 번째로 내놓은 제품이 '투르네르' 라인(1500만~1800만원대)이다. 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주얼리 아티스트 필립 투르네르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전자공학도였던 그는 창의적인 디자인과 고난도 하이테크 기술을 접목시킨 독특한 만년필을 탄생시켰다.
'세계적인 기념 건축물'을 테마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고 아름다운 건축물인 파리의 앵발리드와 중국 선 파고다,모스크바의 바실 성당 등 세 곳을 완벽하게 만년필에 재현했다. 듀퐁 필기구의 아이콘인 올림피오 만년필 라인을 바탕으로 수공예로 섬세한 문양을 세공한 후 그윽하고 신비로운 18K 솔리드 골드로 마무리했다. 단 15개만 생산됐으며,펜을 세워서 보관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거치대도 제공한다.
이탈리아 남성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리미티드 에디션 만년필(1080만원)을 내놨다. 전 세계 딱 100개만 생산했고,국내에는 단 3개만 들여온다. 제냐만의 특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세계적인 필기구업체 오마스(OMAS)와 손잡고 내놓은 것으로 제냐만의 특징을 느낄 수 있다. 18K 로즈골드 펜촉에 제냐의 출발점인 고유 원단을 상징하는 핀스트라이프 패턴을 만년필 보디 전체에 새겨넣었고,제냐 패브릭의 우수성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별도 함께 넣었다.
리치몬트그룹의 영국 남성패션 브랜드 '던힐'에서 선보인 '센트리맨-스와로브스키&블랙다이아몬드 펜'(688만원)도 눈길을 끈다. 보디 부분은 블랙컬러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캡 부분에는 116개의 블랙 다이아몬드로 장식해 고급스러운 품격을 더한다. 전 세계 단 250개만 내놨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만년필의 대명사'로 통하는 럭셔리 필기구 브랜드 '몽블랑'은 1992년부터 매년 한 시대의 문화를 부양해온 위대한 예술 후원자들을 기리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몽블랑 엘리자베스Ⅰ'(390만원)으로 올해는 영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통치자로 인정받는 '엘리자베스 1세'의 이름에서 따왔다. 디자인 역시 엘리자베스 1세의 삶을 상징하는 문양을 담았다. 만년필 보디와 캡에는 엘리자베스 1세가 대관식 때 입었던 화려한 의상을 표현했으며,18K 골드로 만들어진 펜촉에는 당시 여왕이 착용했던 눈부신 보석 장식의 왕관을 섬세하게 세공했다.
이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4810개만 생산했으며,국내에는 80개가 들어와 컬렉터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각각의 펜 클립에는 고유 넘버가 각인돼 있어 희소성과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몽블랑 마케팅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내에는 오는 25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몽블랑 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에스.티.듀퐁'도 매년 1~2회씩 한정판 만년필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로 의미 있는 인물이나 건축양식,문화양식 등 사랑받는 명작을 만년필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내놓고 있어 출시 전부터 만년필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량이기 때문에 내놓기가 무섭게 컬렉터들에게 팔린다고 듀퐁 홍보팀 관계자는 귀띔했다.
올해 첫 번째로 내놓은 제품이 '투르네르' 라인(1500만~1800만원대)이다. 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주얼리 아티스트 필립 투르네르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전자공학도였던 그는 창의적인 디자인과 고난도 하이테크 기술을 접목시킨 독특한 만년필을 탄생시켰다.
'세계적인 기념 건축물'을 테마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고 아름다운 건축물인 파리의 앵발리드와 중국 선 파고다,모스크바의 바실 성당 등 세 곳을 완벽하게 만년필에 재현했다. 듀퐁 필기구의 아이콘인 올림피오 만년필 라인을 바탕으로 수공예로 섬세한 문양을 세공한 후 그윽하고 신비로운 18K 솔리드 골드로 마무리했다. 단 15개만 생산됐으며,펜을 세워서 보관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거치대도 제공한다.
이탈리아 남성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리미티드 에디션 만년필(1080만원)을 내놨다. 전 세계 딱 100개만 생산했고,국내에는 단 3개만 들여온다. 제냐만의 특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세계적인 필기구업체 오마스(OMAS)와 손잡고 내놓은 것으로 제냐만의 특징을 느낄 수 있다. 18K 로즈골드 펜촉에 제냐의 출발점인 고유 원단을 상징하는 핀스트라이프 패턴을 만년필 보디 전체에 새겨넣었고,제냐 패브릭의 우수성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별도 함께 넣었다.
리치몬트그룹의 영국 남성패션 브랜드 '던힐'에서 선보인 '센트리맨-스와로브스키&블랙다이아몬드 펜'(688만원)도 눈길을 끈다. 보디 부분은 블랙컬러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캡 부분에는 116개의 블랙 다이아몬드로 장식해 고급스러운 품격을 더한다. 전 세계 단 250개만 내놨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