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가톨릭 1번지인 서울 명동성당이 가정의 달과 성모성월(聖母聖月)을 맞아 풍성한 문화축제를 연다.성모성월은 동정녀의 몸으로 아기를 잉태할 것이라는 천사의 말에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라고 응답하고 평생을 순명하며 산 성모 마리아의 삶을 자주 묵상하고 따르도록 권고하는 달이다.

올해로 여섯 번째인 명동대성당 문화축제는 지난 1일 ‘젊음이여! 명동을 노래하자!’를 주제로 열린 콘서트를 시작으로 무료병원인 요셉의원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3일),어린이 합창제(5일),생활성가축제(8일),명창 안숙선의 국악한마당(16일),노영심의 피아노로 드리는 기도(17일),신관웅과 함께하는 재즈의 밤(22일),성모의 밤(29일),소프라노 임선혜의 희망나눔 콘서트(31일) 등이 잇달아 열린다.

오는 7∼28일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는 성모성월 특강도 열린다.7일에는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와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씨의 대담이 열리고 임덕일 신부(14일) 작가 신경숙(21일),홍인식 신부(28일) 등이 강사로 나선다.요셉의원 자선음악회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에 무료입장 할 수 있다.

2일 낮에는 ‘살아있는 도서’명동성당 마당에서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라는 신개념 소통의 마당도 열렸다.‘리빙 라이브러리’는 대출자가 ‘살아있는 책’인 각계 전문가를 대출해 소통과 대화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웃과 세상을 향한 사랑,축적된 인생의 지혜를 나누는 것.호스피스 전문가인 김스텔라 수녀(마리아의 작은 자매회)와 아나운서 맹경순·동화작가 백미숙·영화평론가 유지나·방송인 이인혜·바리스타 이정화·영화감독 허인무·공익변호사 황필규씨 등 각계 전문가들이 ‘리빙 북’으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을 대출한 독자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