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현대식 복합단지인 '창원 더시티세븐'을 개발 · 운영 중인 도시와사람이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옛 대구월드컵경기장) 옆에 대형 복합상가인 '대구스타디움몰'을 선보인다. 복합몰은 상업 · 문화기능을 한 곳에 접목시킨 초대형 상가다.

대구월드컵경기장 서편 주차장 부지 5만㎡에 연면적 4만6635㎡,지하 2층~지상 1층 규모로 건설 중인 이 복합몰은 내년 5월 개장 예정이다. 대구시가 부지를 제공하고,도시와사람이 민간자본을 유치해 짓는 복합몰이다. 이곳에는 내년 개최될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메인프레스센터와 국제방송센터가 들어선다. 지하 2층에는 전층을 프리미엄급 좌석으로 꾸민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선다. 9개관 1185석 규모의 CGV 영화관이 입점 예정이다. 또 대형 면세점과 유통업체 등도 들어오게 된다.

대구스타디움몰은 한 건물 안에서 쇼핑 · 놀이 · 휴식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설계된 월스톱 몰링형 상가다. 도심 속 휴식공간이란 컨셉트로 디자인됐다. 중앙의 원형광장을 중심으로 모자이크 무늬로 꾸며진 산책로도 조성된다. 또 점포는 운동장 관람석에 해당되는 벽면을 따라 둥글게 배치됐다. 고객들이 자연스러운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휴식과 엔터테인먼트,쇼핑을 즐길 수 있다.

도시와사람은 내년 상반기 개장을 앞두고,안정적 상권형성을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일반 상인들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섰다. 100개의 소형 점포를 임대방식으로 공급키로 하고 분양을 시작했는데,수도권 복합상가보다 휠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도시와사람 측은 설명했다. 임대분양 개시 열흘도 안돼 전체 101개 점포 중 33개 점포가 계약됐기 때문이다. 판교신도시 근린상가들이 분양시작 3개월이 지났는데도 실계약률이 평균 30%를 넘지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점포별 크기는 41㎡~669㎡(12.45평~202.75평)로 이뤄졌다. 20년 장기임대로 공급되고,임대료는 3.3㎡ 950만원~1160만원이다. 대구지역 중심상권의 절반 수준이라는 게 도시와사람측 설명이다.

대구스타디움 복합몰 설계는 일본 롯폰기힐스,홍콩 랭햄플레이스,미국 벨라지오 등 세계적 복합몰을 디자인한 미국의 저디파트너십사가 맡았다. 하창식 도시와사람 회장은 "대구스타디움몰은 문화 · 여가 · 축제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선진국형 복합몰로 꾸며져 대구 · 경북권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053)792-3100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