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파트보다 에너지 효율이 50% 이상 높은 친환경 단독주택이 등장했다.

단독주택 개발업체인 SK D&D는 최근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인 조립식주택 모델 '스카이홈'을 선보였다. '스카이홈-N' 모델은 개방감과 일조 조건을 최적화하기 위해 실내 주요 공간을 전면에 배치한 장방형 평면구조를 채택했다. 또 '스카이홈-21N'은 1 · 2인 가구용 증가에 맞춘 소형으로,'스카이홈-50J'은 지상 2층짜리 고급주택으로 각각 컨셉트를 잡았다.

작년 8월 수원에 공장을 설립한 SK D&D는 이번 신모델 출시와 함께 기존 설계에 대한 공간 리모델링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부부욕실,다락방,취미실,창고 등 핵심 공간을 최근 트렌드로 최적화했다.

스카이홈은 기존 단독주택과 달리 기둥 · 벽 등 집의 주요 골조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형(조립식)주택'이다. 공장에서 만드는 골조는 기둥 · 벽체 등 기본형을 비롯해 전기배선 · 온돌 · 현관문 · 욕실 등 전체 공정의 80%를 차지한다.

모듈주택은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적 특성과 함께 공사기간 단축,원가 절감 등 기존 단독주택 문제점의 대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단독주택의 경우 건축비가 많이 들고,에너지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모듈주택은 기존 주택과 달리 밀리미터(㎜) 단위의 정교한 자재생산과 시공을 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기에 고성능 단열재,고효율 창호 · 현관문 등을 활용하면 일반 아파트보다 열효율이 50%가량 높아진다는 것이다.

골조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되기 때문에 건축 폐기물도 크게 줄고,철거할 때도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하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새집증후군 요인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이하로 낮출 수 있다.

공사기간이 기존 단독주택의 3분의 1수준으로 짧은 것도 장점이다. 공장 생산에서 현장 시공까지 모두 합쳐 짧게는 7주,길게는 9주면 집 한 채를 짓는다. 철골 구조여서 일반 콘크리트나 목조주택보다 자연재해에도 안전하다. 표준화 · 대량 생산방식으로 공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공비도 저렴한 편이다. 기존 단독주택보다 20~30% 낮은 3.3㎡당 330~350만원 선이다. 1억원 정도면 99.2㎡(30평형대)기본형 단독주택 한 채를 지을 수 있다. 비슷한 품질의 단독주택은 시공비가 3.3㎡당 350~450만원이 든다.

다만 건물 디자인이 단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제한된 모델을 활용할 수 밖에 없어서 기존 주택보다 다양성과 조형미가 떨어진다. 1599-2229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