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 정부가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증시를 완전 개방한 지 12년 만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에 등록된 외국인 투자자는 개인 8598명,기관 2만714명 등 모두 2만93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르면 이달이나 내달에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8년 7월 모든 유가증권에 대해 외국인 투자를 허용한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2000년 1월 1만91명으로 처음 1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꾸준히 증가해 10여년 만에 세 배로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의 국적별 분포는 지난 3월 말 기준 △미국 1만81명(34.8%) △일본 2810명(9.7%) △케이맨군도 2151명(7.4%) △영국 1910명(6.6%) △캐나다 1617명(5.6%) △룩셈부르크 1001명(3.5%)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주식 보유액은 1999년 말 76조5905억원(비중 21.9%)에서 올 3월 말 293조264억원(비중 32.4%)으로 3.8배로 불어났다. 상장 채권 보유액도 같은 기간 1조1567억원(비중 0.3%)에서 61조8000억원(5.8%)으로 크게 늘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