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토플 TESAT] 입사시험 1교시로 '테샛' 치른 대기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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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시험이모저모
전국 23개 고사장서 치러…"문제 6회보다 다소 어려워"
승진 앞둔 직장인 응시도 늘어
전국 23개 고사장서 치러…"문제 6회보다 다소 어려워"
승진 앞둔 직장인 응시도 늘어
테샛(TESAT · 경제이해력검증시험) 7회 시험이 2일 전국 11개 일반 고사장과 12개 특별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100분 동안 경제이론 경제시사 상황판단 등 3개 영역의 80문항을 풀며 갈고닦은 경제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날 고사장에는 회사 내 승진을 위해 응시한 직장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특별고사장에서는 모 대기업이 신입사원 선발시험의 한 과목으로 테샛 시험을 치렀다. 단순히 신입사원 채용 기준을 넘어 아예 테샛 시험을 채용시험 과목으로 활용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정두언 배은희 의원은 경제 정책을 다루는 의원으로서 경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하고 싶었다면서 고사장을 찾았다.
◆"약간 어려웠다"
"6회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경제이론과 시사가 복합돼 있는 시사 응용 문제가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건국대에서 시험을 본 안종범씨(27 · 홍익대 경제학부 4학년)는 "경제학 전공자로서 실력을 확인하고 싶어 테샛을 총 다섯 번 봤다"며 "7회는 6회보다 지문이 길고 어려운 문제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안씨는 지난해 5월 3회 시험에서 1등급을 받은 '실력파'다. 대학 연합동아리 쿠세아(KUSEA · 한국대학생경제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한국외대 3학년 남학생은 "세 번째 시험인데 갈수록 심층 지식을 요구하는 것 같아 더 많은 공부량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연희씨(28 · 상명대 사회교육대학원생)는 "언론사 입사시험을 준비하면서 경제기사를 꼼꼼히 읽은 것이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창덕여고 3학년 오현지양(19)은 "수능에 앞서 경제실력을 점검하려고 테샛을 봤는데 시사 문제는 어려웠다"며 "수능이 끝나면 신문을 더 많이 읽고 다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회부터 테샛에 계속 응시하고 있는 장현중씨는 난이도는 6회와 비슷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제 문제 유형은 익숙하지만 테샛은 공부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응시 배경을 설명했다.
◆"승진 위해 응시"
서울 당산중에서 시험을 치른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최준호씨는 승진을 위해 응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부터 관리자급으로 승진하려면 테샛에서 20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아침마다 한경을 꾸준히 읽은 덕분인지 문제는 예상보다 쉽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도 테샛 성적이 우수한 임직원들에게 연수시간을 공제해 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가구업체인 퍼시스 삼양사 한국증권금융 등도 테샛 성적을 승진 인사에 반영하고 있다. 자기계발을 위해 응시한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대전여중에서 응시한 이희광씨(한국조폐공사 기술연구원)는 화폐 제조 업무를 하면서 경제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그 방법의 하나로 테샛에 응시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테샛 문제에서 아주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며 계속 응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 단체 응시 크게 늘어
이번 7회 시험에는 대학 단체 응시생들이 많았다. 부산의 동아대 학생들이 학교에서 단체로 250여명 응시한 것을 비롯 영남대 건양대 강원대 상명대 중앙대 울산대 제주대와 한국외대부속외고 창원경상고 제주오현고 부일외고 등이 학교에 특별고사장을 마련해 학생들의 테샛 응시를 지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약간 어려웠다"
"6회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경제이론과 시사가 복합돼 있는 시사 응용 문제가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건국대에서 시험을 본 안종범씨(27 · 홍익대 경제학부 4학년)는 "경제학 전공자로서 실력을 확인하고 싶어 테샛을 총 다섯 번 봤다"며 "7회는 6회보다 지문이 길고 어려운 문제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안씨는 지난해 5월 3회 시험에서 1등급을 받은 '실력파'다. 대학 연합동아리 쿠세아(KUSEA · 한국대학생경제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한국외대 3학년 남학생은 "세 번째 시험인데 갈수록 심층 지식을 요구하는 것 같아 더 많은 공부량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연희씨(28 · 상명대 사회교육대학원생)는 "언론사 입사시험을 준비하면서 경제기사를 꼼꼼히 읽은 것이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창덕여고 3학년 오현지양(19)은 "수능에 앞서 경제실력을 점검하려고 테샛을 봤는데 시사 문제는 어려웠다"며 "수능이 끝나면 신문을 더 많이 읽고 다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회부터 테샛에 계속 응시하고 있는 장현중씨는 난이도는 6회와 비슷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제 문제 유형은 익숙하지만 테샛은 공부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응시 배경을 설명했다.
◆"승진 위해 응시"
서울 당산중에서 시험을 치른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최준호씨는 승진을 위해 응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부터 관리자급으로 승진하려면 테샛에서 20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아침마다 한경을 꾸준히 읽은 덕분인지 문제는 예상보다 쉽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도 테샛 성적이 우수한 임직원들에게 연수시간을 공제해 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가구업체인 퍼시스 삼양사 한국증권금융 등도 테샛 성적을 승진 인사에 반영하고 있다. 자기계발을 위해 응시한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대전여중에서 응시한 이희광씨(한국조폐공사 기술연구원)는 화폐 제조 업무를 하면서 경제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그 방법의 하나로 테샛에 응시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테샛 문제에서 아주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며 계속 응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 단체 응시 크게 늘어
이번 7회 시험에는 대학 단체 응시생들이 많았다. 부산의 동아대 학생들이 학교에서 단체로 250여명 응시한 것을 비롯 영남대 건양대 강원대 상명대 중앙대 울산대 제주대와 한국외대부속외고 창원경상고 제주오현고 부일외고 등이 학교에 특별고사장을 마련해 학생들의 테샛 응시를 지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