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처음처럼',진로 '참이슬''참이슬 프레시' 등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주는 병보다 페트 제품 가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선 롯데 '처음처럼' 360㎖가 1000원(100㎖당 278원)에 팔리고 있지만,640㎖ 페트는 1860원(100㎖당 291원)에 판매되고 있어 병보다 4.6% 비쌌다.

진로 '참이슬'도 사정은 비슷하다. 진로 '참이슬 프레시' 병소주는 500㎖가 1450원(100㎖당 290원)에 팔리고 있어 같은 병소주 360㎖(1000원 · 100㎖당 278원)보다 단가가 4.3% 높았다. 페트병 소주 500㎖는 1500원에 판매되고 있어 같은 용량의 병소주보다 50원이 더 비싸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술은 출고가가 정해져 있어서 마트에선 가격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주업계 관계자는 "병은 재활용이 가능한 반면 페트병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병소주 가격이 더 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병소주인 360㎖와 500㎖의 가격 차이에 대해선 "360㎖ 병을 생산하는 공장보다 500㎖ 병을 생산하는 공장이 적어 대용량의 원가가 더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