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조미료 대표 브랜드인 '다시다'를 러시아에 수출한다. 이 회사는 특히 러시아에 수출할 수프나 면류 제품에 대해서도 '다시다'란 이름을 붙이는 등 '다시다'를 가공식품 수출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또 올해 안에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내년엔 서남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다시다' 진출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현지 식품업체인 케이비지(KBG)사와 다시다 수출 및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가공식품을 수출하면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선스란 기술 및 브랜드 사용료 등을 받고 등록상표 기술 노하우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CJ제일제당이 러시아 식품제조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은 '다시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러시아인 입맛에 맞게 현지화하기 위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이 한국에서 생산한 '다시다'를 반제품 형태로 러시아에 수출하면 KBG는 여기에다 러시아인들이 좋아하는 야채 분말을 혼합한 뒤 작은 용기에 넣어 팔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수출될 제품은 '쇠고기 다시다'와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닭고기 다시다' 등 2가지다.

이 회사는 러시아에서 3년 안에 '다시다' 연간 매출을 3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3억달러 규모인 러시아 조미료 시장에서 3년 뒤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