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 지방선거가 3일로 'D-30'이지만 아직까지 선거판세는 안갯속이다. 당장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중 오세훈 시장과 나경원 의원 중 한 사람이 이날 웃는다.

오세훈 시장과 나경원 후보는 2일 현장투표에서 선거인단(9160명)과 대의원(2290명),당원(3435명)의 표심을 좌지우지하는 지역 당협위원장(48명) 확보에 총력을 쏟았다. 오 시장 측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30여명의 당협위원장을 확보했다며 대세론 확산에 주력한 반면 나 의원 측은 단일화 이후 10명 수준에 그쳤던 지지 당협위원장 수가 2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맞불을 놓았다. 오 시장 측은 권영진, 진영, 윤석용 등 10여명을 '핵심 당협위원장'으로 분류하고 이들의 막판 세몰이에 따른 승부 굳히기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경선에 참여하는 선거인단 중 많은 분들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분들로 경쟁력 있는 리더를 통한 지지율 동반 상승을 노리는 만큼 오 시장에게 투표하는 성향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 측은 이종구,진수희,정두언 등 10여명을 적극지지 세력으로 분류하고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당협위원장 공략에 총력전을 벌였다. 한 관계자는 "여권 주류의 결정에 민감한 상당수의 당협위원장들이 우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