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일 KT에 대해 1분기 의미 있는 수준의 무선데이터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목표주가 6만원과 통신업종내 최선호종목으로 유지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조8222억원으로, 전화매출액 감소 추세가 지속되긴 했지만 인터넷 전화 성장에 힘입어 감소폭이 완화됐고 이동전화 매출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를 모두 커버했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KT의 무선데이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0%, 전년 동기 대비 20.6% 성장했다"며 "최근에도 아이폰 가입자는 흔들림 없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일 4000명), 매월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2분기 무선데이터 매출은 더욱 의미 있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52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8.5% 상회했다. 그는 "마케팅비용 부담이 컸고 인원 구조조정 효과는 1분기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선방한 수치"라며 "2분기 이후 인원 구조조정 효과, 마케팅비용 규제 효과 등이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2분기 이후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독점적 디바이스(아이패드) 장악에 의한 제 2의 성장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며 "올 여름쯤이면 KT를 통해 아이패드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패드를 통해 국내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며 이는 1인 2디바이스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급 측면에서 통신주의 외국인 지분 한도가 소진됐다는 점도 눈 여겨 볼 변수라며 결국 향후 통신주의 주가 향방은 기관투자자에게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통신 업종 내 기관 투자자의 비중 확대 1순위는 KT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