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2분기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예상보다 강한 메모리가격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부문의 급격한 실적개선과 더불어 휴대폰 판매량 증가에 따른 정보통신 부문의 실적 호조세 지속,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호조에 의한 LCD사업부의 실적 선전, LED(발광다이오드)-TV 판매증가로 인한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실적 회복 등도 실적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D램부문 실적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분기보다 8.9%와 6.0% 증가한 37조7200억원과 4조6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대실적이 예상되는 2분기 실적과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지배구조개선 기대감,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등으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며 "다만 2분기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개선 모멘텀(상승동력)이 둔화돼 최고가를 다시 쓴 이후 상승탄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