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우리금융에 대해 삼성생명 상장으로 올 2분기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 상장으로 일회성 비이자 이익이 발생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차익은 약 3900억원으로, 이에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91% 증가한 651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우리금융은 삼성생명 이외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규모의 출자전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회성 이익 등이 발생하면 앞으로 충당금의 적립이 늘어나도 실적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민영화도 주목할 만한 호재로 꼽았다.

우리은행이 어떤 은행과 합병되더라도 초대형 금융기관으로 변모할 것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감안할 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어 "현재 우리금융의 주가자산순배율(PBR)은 2010년 주당순자산(BVPS) 대비 0.9배로 장부가치까지의 밸류에이션 상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신규 부실채권의 증가 규모로 볼 때 지난 1분기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충당금 부담은 일회성 이익을 통해 상쇄 가능하겠지만 실적 정상화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