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미국 덴드레온사의 암백신 프로벤지가 식품의약국(FDA) 최종 승인을 받은 것과 관련 세포치료제 시대가 본격화됐다고 판단하고 국내 관련주를 점검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FDA는 세계 최초의 치료용 암백신인 프로벤지(Provenge)의 시판을 최종 승인했다. 프로벤지는 미국의 바이오기업 덴드레온(Dendreon)이 개발한 암백신(Cancer vaccine)으로 말기 전립선암 치료제다.

덴드레온의 주가는 지난 29일 26.6%, 30일에도 7.7% 상승해 54달러로 장을 마쳤다. 덴드레온의 시가총액은 8조원(72.5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 증권사 권재현 연구원은 " 이번 승인으로 세포치료제 시대 본격화됐으며, 면역(Immune System)을 이용한 질병 치료에 대해서도 재발견하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암치료에 면역세포를 활용하는 암백신 시장이 살아있는 세포를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세포치료제로도 가능하다는 인정을 받았다는 것. 따라서 세포치료제 시대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된다는 전망이다.

또한 홍역, 간염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막아주는 기능만을 생각했던 면역이 암과 같은 일반 질환의 치료에도 효능이 있음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국내 세포치료제 시장을 줄기세포 기업과 면역세포치료제 기업으로 크게 나누고 관련된 업체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 줄기세포 기업은 메디포스트로 골관절염 치료제인 카티스템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중이며, 하반기에는 임상 3상 시험의 구체적인 결과가 확인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암백신 기업과 같이 암항원을 활용한 독자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행중인 임상 3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