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측은 최근 데이터 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음성요금 할인이 장차 고객의 데이터 사용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초당 과금 도입을 전격 시행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무선데이터 ARPU(인당 매출액)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하는 등 무선데이터 활성화 노력으로 초당 과금을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마련됐다고 KT는 분석했다.
초당 과금이 시행되면 KT 이동전화에서 발신하는 모든 통화(MM, ML)뿐만 아니라 각종 정액형 요금제와 청소년요금제 및 영상통화 등의 과금 단위가 10초 단위에서 1초단위로 모두 변경된다.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정액형 요금제에서는 무료통화 차감단위가 10초 단위에서 1초 단위로 변경돼 무료통화가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또한 잘못 걸려온 전화 등을 위한 3초미만 발신 무과금 원칙은 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KT는 초당 과금 도입으로 1인당 연간 8000원, 총 1280억 원의 요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초당 과금 도입은 기존 요금제 전체에 적용되는 만큼 전반적인 시스템 개발과 검증을 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므로 빠른 시일 내 안정적인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올 12월부터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음성 시장의 요금 경쟁력을 지속 유지해나가는 동시에 무선인터넷 활성화(Data Explosion)전략을 더욱 강화해 초당 과금으로 인한 음성 매출 감소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Wi-Fi존 구축 확대 등 KT만의 차별화된 3W 네트워크와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보급, 테더링과 OPMD 요금제 등을 통해 앞으로도 무선데이터 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KT는 그동안 무선데이터 요금인하와 결합할인 등 가구 중심 요금 인하를 통해 전 국민의 통신비 경감에 앞장서 노력해왔다"며 "이번 초당 과금제 도입으로 음성 시장의 모든 고객들이 요금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 혜택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