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제주 핀크스GC를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핀크스GC가 주최해온 '핀크스컵 한 · 일여자골프국가대항전'이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2월4~5일 열리는 제11회 한 · 일전은 예정대로 일본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핀크스GC가,일본에서는 교라쿠와 마이니치방송이 공동 스폰서로 나선다.

핀크스GC의 매각과 함께 향후 한 · 일전의 타이틀 스폰서와 개최지 변경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핀크스GC는 그동안 여자프로골프 발전과 골프장 홍보를 위해 한 · 일전을 주최해왔다. 업계에서는 한 · 일전이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미국 무대에서도 활약 중인 톱랭커들이 모두 참가하는 국제대회인 데다 솔하임컵(미국-유럽 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맞먹는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어 SK가 지속적으로 주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관계자는 "내년에 국내에서 한 · 일전을 열 계획이지만 타이틀 스폰서가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대회 기간도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핀크스GC는 한 · 일전 유치에 연간 30억원대의 비용을 지출해왔으나 겨울철 기상 악화로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은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핀크스GC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향후 한 · 일전 개최 시기를 여름께로 옮기는 방향을 논의해 왔다.

세계적인 위스키업체 페르노리카가 주최하는 유러피언 · 코리안 · 아시안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이 계속 핀크스GC에서 열릴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는 이 대회가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열릴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