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공론조사 50%+여론조사 50%, 13일까지 단일후보 결정키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3일 국민참여경선(공론조사)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키로 합의했다.

공론조사는 조사 대상자에게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뒤 지지후보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양당은 1만5000명의 투표 대상자를 모집해 TV토론 1번 이상을 실시한 뒤 지지 후보를 묻는 형식으로 진행한다.여론조사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의 가상 대결을 전제로 단일후보의 경쟁력을 묻는 방법이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경우에든 둘이 같이 후보 등록하는 일은 없게 하는 게 국민들의 염원이라 생각해 양쪽이 하나씩 양보해 합의하게 된 것”이라며 “기존 야권과 시민단체들의 4+4선거연대에서 잠정합의됐던 현장투표를 민주당이 빼기로 양보했고 국민참여당은 여론조사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발 양보했다”고 밝혔다.유 후보는 “불법탈법 동원선거의 우려가 있는 현장투표를 빼기로 한 것 1개를 제외하곤 우리가 다 양보했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 합의는 민주당에게 일말의 불안감이 있는 합의고 국민참여당에겐 일말의 희망이 있는 합의였다”고 말했다.

이번 단일화 후보 결정 방식을 정하는 데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중재도 한몫 했다.유 후보는 “누구든 중립적 중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손 전 대표께서 당의 입장을 떠나 객관적 입장에서 둘 모두에게 조언한 게 중요했다”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후보 역시 “서포터 역할을 잘 해주셨다”며 “당사자는 아무래도 작은 데 치우치기 마련인데 그 점에서 국민 여론의 흐름을 잘 읽고 조언해준 게 전체 협상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방식 합의에 따라 이르면 오는 5일부터 가상대결방식의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될 전망이다.국민참여경선의 경우 지역,나이,성별에 따라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김 후보측 관계자는 “당원력이 우세한 민주당으로서는 현장투표를 뺀 건 사실 다 준 셈”이라며 “이 방식대로라면 정말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를 정도로 막상막하의 대결이 될 것”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