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를 원료로 한 다양한 바이오 신물질을 생산하는 뉴로넥스(대표 김동찬)가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잠수대원들의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한 신 기능성 물질 개발에 본격 나선다.

회사측은 천안함 사태 발생직후 카레성분으로 개발한 말초혈관 확장 기능성 신물질인 ’BV스퀘어‘를 군 잠수대원들에게 보내 좋은 효과를 봤다는 연락을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BV스퀘어‘는 피부에 바르면 5분안에 혈액순환이 좋아져 온기를 느낄수 있는 말초혈관 확장 기능성 신물질이다. 현재 코오롱 제약을 통해 시판중인 이 제품은 최근 미국 FDA의 피부 자극 인증 시험에 통과했다. 뉴로넥스는 ’BV스퀘어‘에 카레 성분의 혈액순환 기능성 신물질을 더 첨가하면 군 잠수대원들이 심해에서 저체온증을 조기 회복하는데 큰 효과를 보게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카레 박사’로 통하는 김 사장은 지난 2006년 포스텍(포항공대)생명과학과에서 카레의 주 원료인 강황(姜黃·울금)이 수족냉증과 위장 보호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제품화를 위해 회사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체에 부작용이 없는 다양한 항스트레스 관련 신약과 신기능성 건강식품을 잇달아 개발,상용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제품만 10여가지가 넘는다.

‘퍼펙트 3’는 강황에 들어있는 항균· 항염증, 피부 보습 기능과 각질을 녹여주는 글루코스(Glucose) 및 프룩토스(Fructose)를 배합한 신개념 각질제거제다. 김 사장은 “기존 국내외 제품은 특수 단백질 분해물질을 사용해 피부에 상처를 내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지만 ‘퍼펙트 3’은 천연물질을 최적의 상태로 섞어 부작용 없이 쉽고 빠르게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발한 항균 탈취용품인 ‘NXF-100’도 카레를 주성분으로 만들었다. 악취를 유발하는 신발 속 유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뛰어난 기능을 갖고 있다. 중국의 대형 의약품 유통회사인 주식회사 HHBT사와 향후 5년간 200억원 상당의 공급 계약을 맺은 수출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뉴로넥스는 이밖에 ‘스트레스 스톱’이라는 기능성 건강차와 음주후 숙취해소제인 ‘찬소’, 고기능성 천연음료인 ‘쿠르칸’등을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카레를 이용해 스트레스없는 세상을 만드는게 목표”라며 “늦어도 10년 안에 스트레스와 우울증, 파킨슨병, 치매 등 내분비 질환을 억제하는 토종 신약과 건강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50억원이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