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간 개발업체인 에이치엘비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51억원과 영업이익 7억6000만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3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10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1분기에 18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지난 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57% 급증한 것"이라며 "특히 지난 10년간 지속돼오던 영업손실이 마무리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에이치엘비의 실적 성장은 지난해 12월 합병이 완료된 동아산전의 실적이 에이치엘비의 실적에 본격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올해 안에 국제회계기준(IFRS) 조기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100% 자회사인 현대라이프보트의 실적까지 반영되는 시점에 더 큰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김하용 에이치엘비 이사는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수행, 부실사업 부문의 축소와 신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기존 만년 적자회사의 이미지를 탈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올해 현대라이프보트㈜의 실적을 포함해 매출 780억, 영업이익 8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어 M&A를 통해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인지에 대해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