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화점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쇼핑객의 주요 계층은 '30대 여성 직장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12~28일 본점 '부가세 환급'(Tax Refund) 코너를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 146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국인 쇼핑객 중 성별로는 여성(78.1%),연령별로는 30대(46.5%),직업별로는 직장인(45.2%)이 가장 많았다. 이들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30대 직장인 여성'은 30명으로 20.5%를 차지했다.

중국인 쇼핑객들이 백화점에서 주로 구매하는 상품군으로는 의류(38.3%)가 가장 많았고,이어 화장품(35.5%) 해외명품(11.2%)，식품(10.3%) 등의 순이었다. 의류보다는 명품과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일본인 쇼핑객들과는 대조를 이뤘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쇼핑장소로는 백화점에서 설문조사가 이뤄졌음에도 백화점(16.8%)보다는 명동 가두점(32.3%)과 동대문 쇼핑몰(21.4%)의 선호도가 더 높았다. 또 한국 방문 목적으로 쇼핑(69.9%)이 압도적으로 높았고,단체여행객(19.4%)보다는 여행가이드를 동반하지 않은 개별 여행객(60.4%)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