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텔레콤도 오는 12월부터 휴대폰 요금을 초 단위로 계산하는 초당 과금제를 도입한다. 10초 단위로 요금을 부과하던 현행 과금방식이 20년 만에 전면 바뀌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일 KT와 LG텔레콤이 10초당 18원을 받던 것을 1초당 1.8원을 부과하는 초당과금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휴대폰으로 다른 휴대폰이나 집전화로 전화를 걸 때 초당과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은 11초나 12초를 통화해도 요금은 20초 통화한 것으로 부과돼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초당과금제 도입으로 휴대폰 요금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한 달간 인하 효과를 분석한 결과 10초 단위로 과금할 때보다 1인당 연간 8000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