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주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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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관련사업 정리
올리브나인 장기 거래정지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예고
올리브나인 장기 거래정지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예고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대기업들의 관련 사업 정리,올리브나인의 횡령 관련 장기 거래 정지 등의 악재가 겹친 가운데 최근에는 일부 업체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예고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진입한 엔터테인먼트사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중반 한류와 인터넷(IP)TV 기대감을 등에 업고 코스닥에 진출한 연예기획사와 드라마 제작사들이 대상이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우회상장과 관련된 일반투자자의 피해 사례가 많아 국세청이 우회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기획조사하기로 했다"며 "상장과 관련된 기업 관계자에 대한 전방위 조사가 진행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콘텐츠 제작 능력 확보를 위해 엔터테인먼트사를 인수했던 통신업체들이 잇달아 손을 떼고 있다. 작년 6월 KT가 드라마 '주몽'을 제작한 올리브나인의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SK텔레콤이 영화배우 전지현씨의 소속사로 유명한 IHQ의 경영권을 넘겼다. 특히 올리브나인은 전 대표를 횡령 혐의로 고소해 상장폐지 문턱까지 몰린 가운데 지난 1월11일 이후 3개월 넘게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난국의 근본 원인으로 엔터테인먼트업계가 외형 대비 수익이 나오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건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사들이 드라마제작사와 연예인들을 거느리고 있어 겉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이익을 내는 회사는 많지 않다"며 "콘텐츠의 흥행이 투자금액이나 전략보다는 대중심리 등 계량화되지 않은 부분에 좌우되는 것도 리스크"라고 말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팀장은 "유료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드라마가 흥행하더라도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3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진입한 엔터테인먼트사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중반 한류와 인터넷(IP)TV 기대감을 등에 업고 코스닥에 진출한 연예기획사와 드라마 제작사들이 대상이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우회상장과 관련된 일반투자자의 피해 사례가 많아 국세청이 우회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기획조사하기로 했다"며 "상장과 관련된 기업 관계자에 대한 전방위 조사가 진행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콘텐츠 제작 능력 확보를 위해 엔터테인먼트사를 인수했던 통신업체들이 잇달아 손을 떼고 있다. 작년 6월 KT가 드라마 '주몽'을 제작한 올리브나인의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SK텔레콤이 영화배우 전지현씨의 소속사로 유명한 IHQ의 경영권을 넘겼다. 특히 올리브나인은 전 대표를 횡령 혐의로 고소해 상장폐지 문턱까지 몰린 가운데 지난 1월11일 이후 3개월 넘게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난국의 근본 원인으로 엔터테인먼트업계가 외형 대비 수익이 나오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건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사들이 드라마제작사와 연예인들을 거느리고 있어 겉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이익을 내는 회사는 많지 않다"며 "콘텐츠의 흥행이 투자금액이나 전략보다는 대중심리 등 계량화되지 않은 부분에 좌우되는 것도 리스크"라고 말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팀장은 "유료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드라마가 흥행하더라도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