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 지방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3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와 각 당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 · 도지사 선거의 판세는 한나라당 우세 9곳, 민주당 우세 3곳, 자유선진당 우세 2곳, 백중세 1곳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남은 기간 동안 판세가 바뀔 가능성은 여전하다.

한나라당은 현재 수도권의 경기 · 인천을 비롯해 경상도 5곳(부산 울산 대구 경남 · 북)과 강원 · 충북에서 여론조사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만약 이 9곳에서 모두 이기고 서울과 백중으로 분류되는 제주까지 승리할 경우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여당 승리'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민주당이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지역은 광주와 전남 · 북이다. 민주당은 서울 · 경기 · 인천, 충남 · 북 등에서 당장은 여론조사에서 뒤지지만 막판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충남과 대전에서 앞서고 있다.

지역별로는 김진표 민주당,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의 단일화 합의(국민참여조사 50%+여론조사 50%)가 이뤄진 경기도의 경우 김문수 현 지사의 강세가 뚜렷하다.

3일 중앙, 한겨레 · 더피플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김 지사가 14.6~20%포인트 앞섰다.

인천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시장이 우세하지만 막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안 시장과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5.9~7.2%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다.

이완구 전 지사가 빠진 충남지사 선거에선 박상돈 자유선진당, 안희정 민주당, 박해춘 한나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대전의 경우 염홍철(선진당) · 박성효(한나라당) 전 · 현직 시장의 '리턴매치'에서 일단 염 후보가 초반 기선을 잡고 있지만 2006년 선거에서 계속 1위를 달리다 막판에 역전패를 당한 바 있어 이번에도 섣불리 속단하기 어렵다.

제주는 현명관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우근민 무소속 · 고희범 민주당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