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빈집털이범은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의 현관문에 부착한 잠금장치를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를 이용해 부수고 침입한다. 노루발못뽑이를 지렛대 삼아 현관문과 벽에 나 있는 틈새로 밀어넣은 뒤 힘을 가해 잠금장치를 파손하는 것.도어유닛은 기존 잠금장치 위에 간단히 부착할 수 있는 철판구조물로 어떤 도구를 이용해 큰 힘을 주더라도 잠금장치가 구부러지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설치를 위해 잠금장치를 새로 바꿀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문 안쪽에 장착하도록 만들어져 미관을 해치지 않는 장점도 있다. 도어유닛은 국내 특허를 받았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와 인천시 논현동의 아파트 단지 세대 일부에 적용됐다.
윤용웅 대표는 "직접 빈집털이를 당해본 경험으로 개발했다"며 "개당 3만원 정도로 가격도 저렴하고 100세대 이상 설치하는 경우 제품 설치에 쓰는 공구도 무료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