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국내생산 중단…유통기업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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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공장 매각…태국서 OEM생산
해외 영업망 늘려 중기 제품 수출
해외 영업망 늘려 중기 제품 수출
문구 전문업체인 모나미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유통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국내 공장을 매각하고 아웃소싱과 해외 생산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가 국내 생산을 전면 중단한 것은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나미는 지난달 국내 유일의 생상라인이었던 경기도 안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공장을 매각키로 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던 제품 중 볼펜 잉크와 팁 등 주요 부품과 수출용 제품은 지난해 태국에 설립한 2만4750㎡(7500평) 규모의 아마타 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기존 태국의 나바나콘 공장은 그대로 운영한다. 또 국내 판매용 제품은 계열사인 플라맥스(충북 음성군)와 휴렉스(대전 대화동)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하게 된다.
유통서비스를 위한 물류센터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송하경 모나미 사장은 "지난달 말 경기도 용인시의 조달청 품질관리단 부지(13554.8㎡) 입찰에 참여해 낙찰받았다"며 "오는 10일께 정식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해 인수가 확정되면 이 부지를 물류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직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아 인수대금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수출을 늘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송 사장은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지역 등 10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앞으로 3년 안에 수출지역을 120여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중국 태국 폴란드 등 4개국에 5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모나미는 이 같은 수출망을 바탕으로 계열사에서 생산한 제품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의 문구류를 함께 수출할 방침이다. 송 사장은 "품질은 좋지만 수출망이 빈약한 중소기업의 문구류를 소싱해 수출하겠다"며 "모나미 직원을 해당사에 파견해 품질과 디자인 등도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말 처음 선보여 14개 매장을 운영 중인 사무용품 유통 · 서비스 프랜차이즈 '모나미 스테이션'은 5년 내 85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오피스 디포'와 비슷한 형태로 문구류와 음료 등을 판매하고 출력 및 디자인 서비스,PC 이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디자인 프린팅 서비스인 '디자인 팩토리'도 현재 경기도 수지 본사와 서울 역삼동에 있는 2개 점포 외에 내년 말까지 8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출판물,학습지 등 책자부터 카탈로그,직접우편(DM) 등 각종 전단을 제작해주며 매장 내 전문 디자이너가 기획부터 출력까지 도와준다. 이 밖에 모나미는 애견용품 전문 쇼핑몰인 '모나미 펫'을 운영 중이며,HP총판을 맡고 있다.
모나미는 또 1963년 선보여 지금까지 34억5000만개를 판매한 '153볼펜'에 이어 오는 6월께 신제품 'FX제타'를 내놓는다. 볼 크기는 0.7㎜로 점도(액체의 끈끈한 정도)를 기존 잉크보다 열 배 이상 낮춘 유성 잉크 'F5잉크'를 사용한다. 중성펜처럼 잉크 찌꺼기가 없으면서도 유성펜처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태국 아마타 공장에서 주요 부품을 제조한 뒤 국내 계열사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생산한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2176억원)보다 8.8% 늘어난 2368억원으로 잡았으며,2015년엔 1조원의 매출을 올려 아시아 대표 유통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이 회사가 국내 생산을 전면 중단한 것은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나미는 지난달 국내 유일의 생상라인이었던 경기도 안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공장을 매각키로 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던 제품 중 볼펜 잉크와 팁 등 주요 부품과 수출용 제품은 지난해 태국에 설립한 2만4750㎡(7500평) 규모의 아마타 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기존 태국의 나바나콘 공장은 그대로 운영한다. 또 국내 판매용 제품은 계열사인 플라맥스(충북 음성군)와 휴렉스(대전 대화동)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하게 된다.
유통서비스를 위한 물류센터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송하경 모나미 사장은 "지난달 말 경기도 용인시의 조달청 품질관리단 부지(13554.8㎡) 입찰에 참여해 낙찰받았다"며 "오는 10일께 정식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해 인수가 확정되면 이 부지를 물류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직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아 인수대금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수출을 늘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송 사장은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지역 등 10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앞으로 3년 안에 수출지역을 120여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중국 태국 폴란드 등 4개국에 5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모나미는 이 같은 수출망을 바탕으로 계열사에서 생산한 제품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의 문구류를 함께 수출할 방침이다. 송 사장은 "품질은 좋지만 수출망이 빈약한 중소기업의 문구류를 소싱해 수출하겠다"며 "모나미 직원을 해당사에 파견해 품질과 디자인 등도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말 처음 선보여 14개 매장을 운영 중인 사무용품 유통 · 서비스 프랜차이즈 '모나미 스테이션'은 5년 내 85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오피스 디포'와 비슷한 형태로 문구류와 음료 등을 판매하고 출력 및 디자인 서비스,PC 이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디자인 프린팅 서비스인 '디자인 팩토리'도 현재 경기도 수지 본사와 서울 역삼동에 있는 2개 점포 외에 내년 말까지 8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출판물,학습지 등 책자부터 카탈로그,직접우편(DM) 등 각종 전단을 제작해주며 매장 내 전문 디자이너가 기획부터 출력까지 도와준다. 이 밖에 모나미는 애견용품 전문 쇼핑몰인 '모나미 펫'을 운영 중이며,HP총판을 맡고 있다.
모나미는 또 1963년 선보여 지금까지 34억5000만개를 판매한 '153볼펜'에 이어 오는 6월께 신제품 'FX제타'를 내놓는다. 볼 크기는 0.7㎜로 점도(액체의 끈끈한 정도)를 기존 잉크보다 열 배 이상 낮춘 유성 잉크 'F5잉크'를 사용한다. 중성펜처럼 잉크 찌꺼기가 없으면서도 유성펜처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태국 아마타 공장에서 주요 부품을 제조한 뒤 국내 계열사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생산한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2176억원)보다 8.8% 늘어난 2368억원으로 잡았으며,2015년엔 1조원의 매출을 올려 아시아 대표 유통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