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이 '막걸리의 힘'으로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순당은 3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만3150원으로 마감,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21일 1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주가가 60% 넘게 올랐다. 하루 10만주 미만이던 거래량도 이날 337만여주를 기록하는 등 이 기간 일평균 160만주 이상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도 작년 8월 이후 8개월여 만에 4%대로 올랐다.

국순당의 상승세는 작년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막걸리 덕분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분기 평균 1억원 수준이던 막걸리 매출이 작년 3분기 24억원,4분기 54억원에 이어 올 1분기엔 105억원으로 분기마다 두 배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1분기엔 주력 제품인 백세주의 매출(89억원)을 처음으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걸리의 선전으로 이 회사는 1분기 매출 227억원(전년동기대비 57.3% 증가),영업이익 33억원(102.8%)을 올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막걸리시장 규모를 55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은 "국순당은 전국에 75개 도매점을 통해 음식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망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냉장유통시스템을 도입해 생막걸리의 유통기한을 30일까지 늘려 전국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