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과 소음이 없는 국산 전기 오토바이가 2013년부터 우편물 배달용으로 보급된다.

지식경제부는 110㏄급 우편물 배달용 전기 오토바이를 국산 기술로 개발하기로 하고 대림자동차 컨소시엄을 개발사업 주체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LG이노텍 성균관대 우리산업 브이시텍 비나텍 등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에는 3년간 총 78억4100만원이 투입된다.

지경부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기존 집배용 오토바이(엔진 오토바이)의 성능과 비슷한 수준의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를 개발,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기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기존 엔진 오토바이를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 수입된 중국산이나 대만산 전기 오토바이는 경사를 오르는 힘이 부족하고 ,한번 충전 뒤 주행거리가 40㎞에 불과해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따라 지경부는 △충전시간을 최소 20분으로 대폭 줄이고 △한번 충전으로 70㎞를 달리며 △30도 경사의 오르막을 오를 수 있는 전기 오토바이를 2013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3년간 매년 시제품 10대를 생산, 우체국과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실증단지 등에 보급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기술 개발이 성공하면 전기 오토바이 1대당 연간 약 74만원의 연료비와 736㎏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013년 최대 4000대의 전기 오토바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