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뒤편)이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화 사용 15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1100억유로 규모 그리스 지원안 발표를 앞두고 올리 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제 · 통화담당 집행위원(오른쪽)이 들고 있는 그리스 재정적자 차트를 손으로 가리고 있다. /브뤼셀블룸버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월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가 토요일(2월 1일)에 시작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일 토요일에 한다"고 답변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두 국가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밀매와 불법 입국 차단에 충분히 협력할 때까지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관세 부과 시작 시기를 오는 1일로 선언했다.그간 두 국가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했고,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두 국가가 신속히 행동하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관세를 실제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 부과 시한을 고작 이틀 남기고 관세 강행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이다.그는 "난 캐나다에 25%, 멕시코에 별도로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국가와 매우 큰 (무역)적자를 보기 때문에 관세를 정말로 부과해야 한다. 이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원유도 관세 대상이냐는 질문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원유에 대한 결정을 아마 오늘 밤에 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이것은 원유 가격에 달려 있다. 그들(멕시코와 캐나다)이 원유 가격을 제대로 책정하고 우리를 제대로 대우한다면 말이다. 그들은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AP통신이 인용한 에너지정보청(EIA)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0월 캐나
한중 바둑 교류에 위기를 맞았다. 중국 위기협회(중국바둑협회)가 다음 달 6일 한국 주최 세계바둑대회(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 결정전) 불참을 선언하면서다. 중국의 바둑기사인 커제 9단이 최근 LG배 기왕전 결승 최종국에서 기권 패한 것에 반발한 것이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제는 지난 23일 한국기원 주최 LG배 기왕전 결승 3국에서 사석(바둑에서 잡은 상대방 돌) 관리 규정을 어겨 심판의 경고를 받자 바로 반발했다.커제는 이날 사석을 탁자 위에 두었다가 경고를 받았다. 지난해 11월께 한국기원이 신설한 사석 관리 규정에는 사석은 반드시 사석 통에 넣어야 한다. 사석도 집으로 계산하는 한국 바둑과 달리, 바둑판에 놓인 돌만 계산하는 중국의 바둑 경기에선 사석 관리 규정이 따로 없다.반칙 선언에 불복한 커제가 대국을 재개하지 않아 기권패가 결정됐다. 중국 위기협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선수단은 결승 최종국 이튿날 열린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준우승 상금 1억원을 받게 된 커제도 불참한 바 있다.이후 중국 위기협회는 25일 중국 바둑리그에 외국인 선수가 참가할 수 없다고 돌연 발표했다. 28일 중국 위기협회가 2월 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 결정전 불참을 선언하면서 대회는 무기 연기됐다. 이 대회에는 커제를 비롯한 중국 선수 4명이 출전할 예정이었다.커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을 '세계대회 8관왕'에서 '세계대회 9관왕'으로 수정했다. 기권 패한 LG배 우승자가 본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SNS 라이브방송에서 "한국에서 모욕당했다"며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날을 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이 무역 갈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키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관세 직격탄'을 맞는 구리 가격도 급등하는 등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30일(현지시간)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 상승한 온스당 2799.6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최고치를 돌파했다. 올 들어 금 가격은 7% 올랐다. 은 가격도 온스당 31.58달러로 전장 대비 2.5%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거듭 공언하는 등 글로벌 무역 갈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도 추과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지만 구체적인 세율은 언급하지 않았다.이에 투자자들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 대선 이후 금 재고가 75% 증가해 현재 COMEX의 금 보유량은 총 3040만 트로이온스, 850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금이 뉴욕으로 몰리면서 런던에서는 즉시 인출 가능한 금이 부족해졌다. 영국 중앙은행(BoE)에서 금을 출고하는 데 최대 8주가 소요되는 상황이다.미국 달러가 비교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다른 통화로 금을 매입하는 것이 더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지속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는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금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은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