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다롄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신병치료차 요양했던 작은 섬 리조트 방추이다오가 이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김 주석은 지난 1950년대 말과 1980년대 초에 방추이다오에 장기체류한 적이 있다.특히 1980년대에는 한달이나 머물며 신병치료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생전에 “기후가 좋고 아름다워 휴양을 하기엔 적합한 곳”이라고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된 북한 백남순 외무상은 중국을 찾을 때마다 자주 방추이다오에 가서 김일성주석을 추억하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위원장이 다롄을 방문한 3일 방추이다오는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후 5시50분께 호텔을 출발, 방추이다오로 이동해 만찬에 참석했다.방추이다오 인근에 사는 천씨(50)는 “오전부터 방추이다오에 군인과 경찰들이 몰려들어 삼엄하게 경계를 펼쳤다”며 “경비가 강해져서 후진타오주석이나 원자바오 총리가 오는줄 알았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