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 영향으로 원 · 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해외발 악재로 코스피지수는 1720선으로 후퇴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원20전 오른 1118원60전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급락과 역외 환율 상승으로 3원60전 오른 1112원에 출발해 한때 112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1% 이상 급락하고 외국인이 2300억원 이상 순매도한 점이 환율을 밀어 올렸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주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들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면서 환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35포인트(1.17%) 내린 1721.21로 장을 마쳤다. 전주말 미국 연방검찰의 골드만삭스 수사 착수와 예상치를 밑돈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소식에 뉴욕 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하루 종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은 2310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