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의 파격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하녀’가 드디어 언론 앞에 공개됐다.

고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 ‘하녀’의 리메이크로, 당대 최고 배우 전도연의 파격적인 ‘하녀’로의 변신, 그리고 이번 ‘제63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까지 이룩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하녀’.

2010년 영화 ‘하녀’는 최고 상류층 하녀로 들어간 젊은 하녀 ‘은이’(전도연)와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의 은밀한 관계를 그린 에로서스펜스로 재탄생했다.

특히 극중 젋은 하녀 ‘은이’ 역의 전도연은 여타 여배우들의 노출과는 차별화된 ‘노출’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으며, 극중 안에서 보여주는 모성애 또한 또 다른 코드로 그녀의 변신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 제작 미로비전)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전도연은 “영화를 보고 나니, 찍을 때 몰랐던 슬픔을 느꼈다. 이렇게 까지 가슴이 아픈 영화인지 몰랐다”라고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극중 노출신과 관련해 “배우이기 때문에 온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내 몸을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답답했다”면서 “이번 영화를 통해 그런 점을 극복하려 노력했던 것 같다. 때문에 억지로 가리려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하려고 중점을 뒀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극중 상류층의 하녀임과 동시에 유모로서 강한 모성애를 표현한 전도연은 “내가 실제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모성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 같다”면서 “영화 ‘밀양’ 당시, 이창동 감독도 나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모성애가 강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저 내 안에 내제돼 있는 것을 이끌어 내려 노력했다”라고 촬영에 임한 자세에 대해 덧붙였다.

영화 ‘밀양’에 이어 이번 ‘하녀’로 또 다시 칸 영화제를 방문하는 전도연은 “처음에 갔을 때는 긴장하고 떨리고 그래서 아무것도 즐기기 못해 아쉬움 컸다”면서 “이번에는 편하게 보고 즐기다 오고 싶다”라고 여유로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도연의 색다른 매력과 배우 이정재, 서우, 윤여정의 파격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하녀’. 임상수 감독의 특유의 위트로 버무려진 ‘하녀’는 오는 13일 국내 개봉과 동시에 '칸영화제'를 통해 전세계 영화 팬들 앞에 당당히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