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천안함 침몰로 유실된 하푼 미사일과 마스트(안테나 기둥)를 최근 성공적으로 수거했다고 3일 밝혔다. 군 당국자는 이날 "천안함이 침몰할 때 사라진 하푼 미사일 발사대를 함미 침몰 해역 주변에서 지난 1일 인양했다"며 "안전에는 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일에는 함수가 침몰된 해역에서 유실된 마스트도 인양했다"고 덧붙였다. 천안함은 침몰 이후 선체 우측의 어뢰발사대 1문과 주포와 부포 사이에 있어야 할 하푼 미사일 발사대,절단면 근처의 연돌(연통),함교 바로 뒷부분의 마스트 등이 유실됐으며 어뢰발사대와 연돌은 이미 인양작업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천안함 실종자 인명구조 및 함정 인양작전 지원에 나섰던 미 해군 구조함 살보함이 5주간의 작전을 마치고 지난 1일 사고 해역에서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군의 대응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해군작전사령부를 포함한 관련 부대를 대상으로 천안함 침몰 당시 군의 지휘 보고 체계가 정상적으로 가동했는지 집중 조사 중이다. 구조활동이 지연된 경위와 구조 병력의 배치,군의 사건 은폐 시도 의혹도 감사 대상이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국방부에 사건 당시 지휘 계통의 통화 내역과 열영상관측장비(TOD)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감사원은 이번 특별 감사에 특별조사국과 행정안보국 소속 인력 30여명을 투입했으며,이르면 오는 20일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