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기지표의 호전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주말보다 143.22포인트(1.30%) 상승한 11151.8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S&P500 지수도 14.10포인트(1.19%) 오른 1202.26이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7.56포인트(1.53%) 상승한 2498.74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잇달아 전해진 소비지표와 제조업지표의 호전 소식에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가 밝힌 지난 3월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6% 늘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개인소득은 0.3%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소식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소비지출의 증가 소식에 백화점업체 노드스트롬이 5.59%, JC페니가 3.15%, 메이시가 2.33% 올랐다.

지난달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도 60.4로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망치인 60을 소폭 웃돈 것이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2.72% 상승했다.

대규모 인수·합병(M&A)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인 UAL은 이날 컨티넨털항공을 31억7000만달어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애플은 태블릿PC 아이패드가 출시 한달여만에 100만대 넘개 팔렸다는 소식에 1.94% 올랐고, 골드만삭스도 3% 가까이 반등했다.

국제유가도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주말보다 4센트(0.05%) 오른 배럴당 8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