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4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최근 주가하락으로 투자매력이 더욱 커졌다며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봉진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최근 일주일 간 13.2% 급락했는데, 이는 해외 플랜트 수주 지연으로 인한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 위축과 그룹사 전체의 재무리스크 우려 탓"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DII 증자시 훼손된 시장의 신뢰를 다시 쌓아가는 과정에서 나온 성장통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사우디, 인도 등 두산중공업의 주력시장은 1인당 전력소비량이 각각 5800kwh와 500kwh로 미국의 1만2600kwh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이들 국가들의 전력소비량이 크게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조만간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사우디전력공사(SEC)가 라빅(Rabigh) 중유발전소 발주를 이달 안에 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주기기 발주와 인도 석탄화력보일러 수주도 2분기 안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도 BHEL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8배"라며 "이 회사보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낮아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