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4일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판매를 보면 내수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상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기준 내수 판매는 12만3000대로 전년동기보다 31.5% 증가해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기저 효과와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판매 호조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수출은 24만9000대으로 46.1% 증가해,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며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절대 판매 수준이 글로벌 금융 위기 회복 이전 수준까지 회복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4월 내수 판매는 5만5000대로 집계됐다. 그는 "내수 점유율 45%로 전월 대비 3.2%p 하락했지만 국내 공장 수출은 10만1000대를 기록해 내수 약세를 만회할 전망"이라며 "중국 공장 5만7000대를 기록해 모멘텀 약화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투싼IX가 추가 투입된 점을 고려할 때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판단이다.

기아차는 신차 효과가 지속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4월 내수 판매는 3만9000대, 내수 점유율 31.3%로 전월 대비 0.7%p 상승했다.

그는 "모닝, K7, 쏘렌토R, 스포티지R 등 4개 차종이 내수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며 "5월 중순부터 K5 인도가 개시되면 내수 판매 강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공장 수출은 8만대로 2007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출하기준)는 17만5000대로 역대 최대 판매량 달성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