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4일 하나투어에 대해 비수기에도 탄탄한 출국자 증가세를 나타나는 등 여행 수요가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가 6만3700원을 유지했다.

하나투어의 4월 영업수익은 전년동월비 4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월비 109%, 148% 증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은 겨울 성수기를 끝내고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즌이지만 탄탄한 출국자 증가를 기록했다"며 "4월에 하나투어의 여행목적 출국자는 전년동월비 37.2% 증가한 9만5000명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태국의 소요사태, 아이슬란드의 화산재로 인한 유럽항공 대란 등 사건·사고들도 여행 열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높은 출국자 증가는 5월 이후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 애널리스트는 "작년 5월은 고환율 외에 신종플루도 본격화되며 여행업계에 영향을 미쳤던 시즌"이라며 "이 점을 고려하면 올해 5월은 정(+)의 기저효과(Base Effect)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에 신종플루는 비수기인 봄과 가을 시즌에 특히 기승을 부려 비수기를 노린 여행자들이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지만 올해 비수기에는 적극적으로 여행에 나설 전망이다.

실제로 이 같은 전망을 반영, 출국자에 선행하는 '여권발급건수'는 4월에도 전년동월비 29.3% 증가하며 5월의 출국자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6월은 남아공 월드컵이 있어 여행수요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 이벤트이고, 월드컵 직후 본격적인 성수기가 도래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참고로 한·일 월드컵과 독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과 2006년 6월에 동사의 출국자는 전월대비 마이너스 1.9%, 플러스 1.2% 성장에 그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월드컵이 종료된 7월에 각각 38.8%, 21.4%의 높은 성장율을 보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