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학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은 4일 ‘우주에는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약 50만개의 각종 우주 폐기물들이 우주선의 운항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15개의 통신위성이 지구 궤도상에서 수명을 다해 지상과의 연락이 두절돼 미아상태가 됐다.이처럼 우주에서 폐기처리된 우주선과 위성 및 그 잔해가 늘어가면서 우주 쓰레기들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지름 1.27cm미만의 우주 쓰레기는 약 50만개나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지름 4cm이상의 대형 쓰레기도 2만1000개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의 우주선 코스모스2251이 이리디움 위성과 충돌해 대형 쓰래기를 양산했고,중국은 지난 2007년 지상 850km 상공에서 의도적으로 통신위성을 파괴하는 실험을 해 쓰래기 밀도를 크게 높였다.미항공우주국(NSAS)의 니컬러스 존슨 박사는 “이들 두 사건이 우주 쓰래기를 60%가량 늘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들 쓰레기들은 비록 크기가 작더라도 시속 2만8000km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선과 충돌할 경우,우주선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