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같은 냉장고·속보이는 세탁기…"대우일렉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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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으로 냉장고 표면 처리…세탁조 덮개 전체가 강화유리
싱글족 겨냥 초소형 가전부터 전력량 줄인 친환경 컨셉트 도입
싱글족 겨냥 초소형 가전부터 전력량 줄인 친환경 컨셉트 도입
나무 무늬 외관의 냉장고,강화유리를 통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세탁기,싱글족에 맞는 소형 전자레인지까지….
가전 명가 부활을 꿈꾸는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가 최근 신제품을 대거 쏟아냈다. 신소재,초절전,공간절약 등 저마다 톡톡 튀는 테마를 담았다. 백색 가전으로는 쉽게 보기 힘든 소재를 사용했거나 달라진 생활방식에 맞춰 제품을 소형화한 게 특징이다. 새 가전제품의 패러다임을 엿볼 수 있다는 게 신제품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감성을 전해주는 신소재
신축 아파트 상당수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나무 소재를 이용해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전제품의 대다수는 금속 재질 외관이라 집안 인테리어의 통일감을 망치기 일쑤다. 대우일렉의 신제품 양문형 냉장고는 이런 고민을 없애준다. 질감과 입체감만 보면 마치 가구 같은,장식품 같은 느낌을 준다. 가전과 주방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면서도 싫증나지 않는 게 장점이다.
대우일렉은 신소재를 가전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가구 제작 때 사용하는 기술을 접목시켰다. 가죽 소재가 냉장고 문 표면을 완전히 감싸는 오버레이(Overlay) 공법을 써서 열에 의한 외관 변형이 없도록 제작했다. UV(자외선) 접착 공법을 이용해 접착 강도도 강화했다. 섭씨 영하 40도의 극저온과 80도의 고온 및 고습,열충격 등 다양한 상황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세탁조 덮개 전체를 4㎜ 두께의 강화유리로 만들어 세탁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세탁기도 눈길을 끈다. 17㎏ 용량의 이 제품은 세탁물을 넣거나 꺼낼 때 세탁조 문을 잡고 있지 않아도 원하는 위치에 정지하는 기능을 넣어 편리성을 높였다.
◆싱글족 위한 공간 절약형 제품
소형화는 대우일렉의 올해 신제품 주요 컨셉트 중 하나다. 나홀로 사는 싱글족이 늘어나는 것에 맞춰 공간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14ℓ 용량의 전자레인지는 국내 최소 사이즈 크기다. 기존 20ℓ 제품 대비 외형 부피는 36%,내부는 27% 줄였다. 집안의 자투리 공간에 설치해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양문형 냉장고 대비 절반 이상 크기를 줄인 300ℓ대 '콤비 냉장고'도 주목해 볼 제품이다. 설치 면적이 기존 제품 대비 53% 줄어들어 좁은 부엌이나 원룸에 빌트인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다. 위쪽에는 냉장실,아래쪽에는 냉동실을 배치한 유러피언 스타일을 맛볼 수도 있다.
◆그린IT 실현한 초절전 가전
그린 IT(정보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절전 기능' 제품도 관심을 끌었다. 세계 최저인 월 소비전력 31?i의 양문형 냉장고는 고속 · 저속에서 모두 높은 운전 효율을 내는 익스트림 3세대 압축기를 채택했다. 기존 폴리우레탄,스티로폼과 차별화한 진공 단열재를 이용해 단열 성능도 8배 이상 높였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소비전력량을 기존 제품 대비 33% 줄일 수 있어 10년 사용시 68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 전기오븐도 초절전 기능을 강조했다. 고온스팀 기능을 적용한 이 제품은 고효율 변압기(LVT),전원차단회로 등을 도입해 대기전력을 크게 줄였다. 다이아몬드 무늬 벽면과 듀얼 웨이브(Dual Wave) 설계로 전자파 분산 효과를 63% 증대시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17㎏ 대용량 일반세탁기는 공기방울 발생량을 기존 제품보다 50% 늘린 '공기방울 업(UP)' 기능을 넣어 세탁력을 높이면서도 세제 사용량과 전력소비량을 각각 30% 낮출 수 있게 했다. 세탁조 내부에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이 달려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세탁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어텍스 등 기능성 의류,책가방 등의 별도 세탁 기능도 갖췄다.
대우일렉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신소재 적용 양문형 냉장고를 사면 40만원 깎아주고 여행용 가방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갖는다. 15㎏ 용량 공기방울 세탁기를 사면 15만원을 할인해준다.
이성 대우일렉 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신소재,공간절약형,초절전 등 주거의 고급화와 생활 패턴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개념"이라며 "꾸준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가전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