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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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닷컴)제목=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 만든다/이 대통령,건군 이후 첫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주재//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강한 안보를 위해 국가 안보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를 한시적으로 즉각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 연설을 통해 “강한 대한민국은 강한 안보에서 나오고 강한 경제도 강한 안보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이 대통령은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에서 안보역량 전반,위기관리 시스템,국방 개혁 등 안보 관련 주요 사안들이 면밀하게 검토되고 대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대통령실에 안보특보를 신설하고 위기상황센터를 위기관리센터로 바뀌어 안보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한 것은 건군 이후 처음이며 회의엔 군단장급 이상 주요 지휘관 및 국방부 산하 기관장,국방선진화 추진 위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의 모두 연설은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한 사실상의 대국민 담화의 성격이 짙다.이 대통령의 연설 포인트는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우선 천안함 사고에 대해 강력 대처를 재천명했다.이 대통령은 “천안함은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사고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우리는 그 결과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리게 될 것”이라며 “원인을 찾고 나면 나는 그 책임에 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안보태세 재점검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평화는 아직은 취약한 기반 위에 있다”며 “대한민국의 번영과 안정을 깨뜨리는 위협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방식으로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은 언제 어디에서도 싸우면 이길 수 있다”며 “그럼에도 그동안 우리 내부의 안보 태세와 안보의식은 이완돼 왔다.국민들도 불과 70㎞ 거리에 (북한의)장사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음을 잊고 산 것도 사실이며 천안함 사태는 이를 일깨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 보다도 강한 정신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현실보다는 이상에 치우쳐 국방을 다뤄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특히 “군의 긴급대응 태세와 보고 지휘체계,정보 능력,기강 등 모든 측면에서 비상한 개혁 의지를 갖고 쇄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변화의 시대에는 변화에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가 모든일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변화에 둔감하고 혁신에 게으른 조직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군 내부의 쇄신과 개혁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군에 대한 격려성 발언도 있었다.이 대통령은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우리 군을 굳게 믿는다”며 “‘군복을 입은 모습을 자랑스럽게 하겠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군을 지나치게 비하하고 안팎에서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에 대해선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강한 안보를 위해 국가 안보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를 한시적으로 즉각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 연설을 통해 “강한 대한민국은 강한 안보에서 나오고 강한 경제도 강한 안보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이 대통령은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에서 안보역량 전반,위기관리 시스템,국방 개혁 등 안보 관련 주요 사안들이 면밀하게 검토되고 대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대통령실에 안보특보를 신설하고 위기상황센터를 위기관리센터로 바뀌어 안보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한 것은 건군 이후 처음이며 회의엔 군단장급 이상 주요 지휘관 및 국방부 산하 기관장,국방선진화 추진 위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의 모두 연설은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한 사실상의 대국민 담화의 성격이 짙다.이 대통령의 연설 포인트는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우선 천안함 사고에 대해 강력 대처를 재천명했다.이 대통령은 “천안함은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사고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우리는 그 결과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리게 될 것”이라며 “원인을 찾고 나면 나는 그 책임에 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안보태세 재점검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평화는 아직은 취약한 기반 위에 있다”며 “대한민국의 번영과 안정을 깨뜨리는 위협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방식으로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은 언제 어디에서도 싸우면 이길 수 있다”며 “그럼에도 그동안 우리 내부의 안보 태세와 안보의식은 이완돼 왔다.국민들도 불과 70㎞ 거리에 (북한의)장사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음을 잊고 산 것도 사실이며 천안함 사태는 이를 일깨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 보다도 강한 정신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현실보다는 이상에 치우쳐 국방을 다뤄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특히 “군의 긴급대응 태세와 보고 지휘체계,정보 능력,기강 등 모든 측면에서 비상한 개혁 의지를 갖고 쇄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변화의 시대에는 변화에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가 모든일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변화에 둔감하고 혁신에 게으른 조직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군 내부의 쇄신과 개혁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군에 대한 격려성 발언도 있었다.이 대통령은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우리 군을 굳게 믿는다”며 “‘군복을 입은 모습을 자랑스럽게 하겠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군을 지나치게 비하하고 안팎에서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에 대해선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