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시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4일 발표한 '4월 중 증권시장 자금동향'에 따르면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속에서도 코스피 지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중 증시자금이 증가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29일 연중 최고치인 14조3621억원을 기록했다. 4월 말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7.2% 늘어난 14조141억원이다.

CMA(종합자산관리계좌)의 경우 잔고가 지난달 28일 사상 최고치인 42조4043억원을 기록한 후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등의 영향으로 월말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4월 말 기준 금액은 전월보다 6.4% 성장한 41조3227억원.

지난달 말 기준 MMF(머니마켓펀드)는 80조6210억원으로, 전월보다 2.0% 줄었지만 지난해 말보다는 12.5% 늘었다.

신용융자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4조8480억원으로, 전월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26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4조8594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의 신용융자잔고는 3월과는 달리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장 신용잔고는 지난 3월의 경우 3조10억원 줄었으나 4월 들어 3조3880억원 늘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신용융자잔고가 감소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3월 1조4650억원 늘었으나 4월 들어 1조46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응식 금투협 팀장은 "주식형펀드 환매 급증과 개인 순매도 지속에도 불구하고 낮은 예금금리, 불투명한 부동산 전망, 기업실적 호전 등을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 기대로 증시자금 증가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