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장래 직업에 대한 청소년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0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08년을 기준으로 15~24세 청소년 중 24.1%가 직업이 가장 고민이라고 답해 공부(38.5%)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2002년 조사에서는 직업이 고민이라고 한 응답은 6.9%에 불과했다.

대학생 연령에 해당하는 20~24세에서 직업에 대한 고민이 컸다. 직업이 고민이라는 응답이 41.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외모 · 건강(16.7%),공부(16.1%),가정환경(6.1%) 순이었다. 이성교제가 고민이라고 한 응답은 2002년 10.2%였지만 2008년에는 4.0%로 줄었다.

중 ·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5~19세 청소년들도 직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직업이 고민이라고 답한 비율은 2002년 5.2%에 그쳤지만 2008년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9.2%로 높아졌다. 공부가 고민이라고 답한 청소년은 2002년 48.9%에서 2008년 57.5%로 늘어났다. 반면 외모 · 건강 이성교제 학교폭력 등이 고민이라고 답한 비율은 2002년 조사 때보다 줄었다.

대학과 대학원을 가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15~24세의 50.9%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라고 답해 취업이 쉽지 않은 세태를 반영했다. 그 다음으로는 소질 계발을 위해서(33.7%)라는 응답이 많았다. 부모가 자녀를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98.4%가 대학 교육비를,86.7%가 결혼 비용(혼수 및 신혼집 마련)을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