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연속 하락했다.

장초반 강한 반등에 나서는 듯 했지만 확실한 매수 주체가 나서지 않으면서 상승 폭을 전부 반납한 채 약보합으로 밀렸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9포인트(0.15%) 내린 518.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가 소비증가 호재로 대폭 상승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4.72포인트(0.91%) 오른 524.50으로 출발했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525.22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장중 매도세로 태도를 바꾸면서 하락 반전한 뒤 혼조세를 보이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억원, 5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17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다음이 실적호전에 대한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9.13% 오른 채 거래를 마쳤고,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소디프신소재 등도 1-2%대 상승 흐름을 탔다. 하지만 태웅과 포스코 ICT, 동서, 메가스터디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막걸리 관련주들의 질주가 관심을 끌었다.

전날 막걸리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미디어플렉스가 상한가로 직행했고, 국순당도 종가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장중 1만4400원까지 치솟으며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아몰레드(AMOELD) 관련주인 엘디티 덕산하이메탈 크로바하이텍 등이 정부지원 기대감으로 모처럼 강세를 보였고, 액토즈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대원미디어 엠게임 등 게임 관련주들도 신작 게임 출시 기대로 급등했다.

성우하이텍과 평화정공 등 자동차 부품주들은 전달 자동차 판매 호조 소식에 질주를 계속했다.

도서출판 및 무선통신기기 업체 예림당은 아이패드 수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치 치솟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구제역 확산 소식으로 전날까지 급등세를 펼쳤던 백신주들은 차익매물로 급락했다. 이-글 벳이 8%대 급락세를 보였고 중앙백신과 파루도 2-7%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SK컴즈는 1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갔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전날보다 7.82% 내린 1만7100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2개 종목을 비롯해 424개 종목이 내렸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479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5억4270만주, 거래대금은 1조8204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