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았던 전대월의 케이씨오에너지 결국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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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광구 개발로 자금난
유가증권시장 상장 자원개발업체 케이씨오에너지가 최종 부도 처리됐다. 참여정부 시절 '오일게이트'의 핵심이었던 전대월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케이씨오에너지는 지난 3일 만기가 돌아온 20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고 4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사할린 톰가즈네프티 광구 개발을 내세워 수차례 자금 확보에 나섰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초 매킨리인포캐피털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1억달러의 입금이 미뤄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하다 실패했다.
회사가 퇴출되면 1만5300여명에 이르는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연초 445원이던 주가는 이날 현재 170원까지 주저앉은 채 거래정지된 상태다. 자원개발 호재가 무성하던 2007년 8월엔 5487원까지 치솟았다. 소액 주주들은 부도설이 나돌자 인터넷상에서 모임을 결성,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전 대표는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씨오에너지의 위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돼 왔다는 관측이 많다. 유전 개발을 맡고 있는 러시아 법인 톰가즈네프티는 2007년부터 거액을 투자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케이씨오에너지는 지난해에만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216억원의 자본금을 조달했으나 상당 부분은 자체 자금조달 능력이 없는 톰가즈네프티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그동안 러시아 가스전 추가 확보,인도네시아 유전 공동개발 등 끊임없이 '호재'를 내놓는 방식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케이씨오에너지는 지난 3일 만기가 돌아온 20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고 4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사할린 톰가즈네프티 광구 개발을 내세워 수차례 자금 확보에 나섰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초 매킨리인포캐피털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1억달러의 입금이 미뤄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하다 실패했다.
회사가 퇴출되면 1만5300여명에 이르는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연초 445원이던 주가는 이날 현재 170원까지 주저앉은 채 거래정지된 상태다. 자원개발 호재가 무성하던 2007년 8월엔 5487원까지 치솟았다. 소액 주주들은 부도설이 나돌자 인터넷상에서 모임을 결성,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전 대표는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씨오에너지의 위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돼 왔다는 관측이 많다. 유전 개발을 맡고 있는 러시아 법인 톰가즈네프티는 2007년부터 거액을 투자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케이씨오에너지는 지난해에만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216억원의 자본금을 조달했으나 상당 부분은 자체 자금조달 능력이 없는 톰가즈네프티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그동안 러시아 가스전 추가 확보,인도네시아 유전 공동개발 등 끊임없이 '호재'를 내놓는 방식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