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한국기업] 에쓰오일, 석유화학 부문 중국 수요 힘입어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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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매출은 10.4% 줄어든 4조3558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57억원,874억원 적자에서 451억원,104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계획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정유 부문은 휘발유와 경유 등 경질유를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반등한 효과가 나타났으며,석유화학 부문도 중국 등에서 수요가 크게 늘며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유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3조669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비롯해 석유화학 부문은 40.8% 급증한 3889억원,윤활기유 부문은 19.5% 늘어난 2975억원을 나타냈다. 정기보수가 진행된 탓에 경쟁업체에 비해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실망스러운 성적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유 부문은 173억원 적자를 나타냈지만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등 관련 손실이 45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흑자전환한 셈"이라고 말했다.
2분기부턴 업계 최고의 고도화율을 무기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유가격 강세가 3월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며 "윤활기유 부문도 계절적 성수기가 오며 정유 부문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 측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실적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아시아지역 산업 및 수송용 연료 수요 증가가 지속되며 수요 증가분이 신규 공급 증가분을 웃돌 것"이라며 "석유화학 부문도 수요 증가 및 아시아지역 정기보수의 영향으로 시황이 호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활기유 부문도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탄탄히 이어지는 가운데 미주 지역 수요도 회복되며 마진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77% 증가한 1699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증권사 이응주 연구원은 "정유 부문의 경우 6월 말에 추가적인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지만,규모가 작아 1분기와 달리 큰 영향은 없다"며 "매출도 7% 이상 늘어나 4조6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