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세돌 9단의 연승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세돌 9단은 4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리그 A조 첫 경기에서 백홍석 7단에게 254수 만에 백 8집반을 패했다.이에따라 6개월간의 휴직끝에 올 초 복귀한 뒤 기록했던 연승기록이 ‘24’에서 중단됐다.

이날 대국은 이세돌 9단의 연승행진이 이어질 지 관심을 집중시킨 한판이었다.대국 전 3승3패의 팽팽한 상대전적을 보인 데다 명인전 직전 대국 두 판에서 백홍석 7단이 승점을 올렸기 때문이다.

두 대국자는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였는데 이세돌 9단이 선수인 줄 알고 둔 백72가 착각이었다.우변에서 벌어진 패싸움에서도 이세돌 9단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백홍석 7단이 승리를 거머쥐었다.반면 이세돌 9단은 백홍석 7단에게 3연속 패배의 치욕을 당했다.거함 이세돌 9단의 연승행진을 저지한 백홍석 7단은 이번 명인전 본선에 처음 진출했으며,이세돌 9단은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명인전은 본선진출 12명이 6명씩 2개 조로 나눠 본선 리그를 벌인 뒤 각조 1,2위가 크로스토너먼트로 결승진출자를 결정해 5번기로 명인을 가린다.

강원랜드가 후원하는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기전 총규모 7억원,우승상금 1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다.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하며 바둑TV를 통해 오후 1시부터 생중계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